“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마르 12,43-44).

예수님의 이 말씀은 헌금에 관한 이야기지만
우리의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부자가 헌금하듯 남아도는 시간을 투자하여
성당에 다니는 것은 진정한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시간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빠르게 지나갑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다가 고백의 시간을 놓치고 후회 하듯이,
바쁘다는 핑계로 신앙생활을 내일로 미뤄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때
비로소 영적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온전함의 대적은 분주함이라고 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삶의 속도를 늦출 때
우리는 영적으로 쉼을 얻게 되고 온전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