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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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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차동엽 신부의 가톨릭 이야기] 68- (2) 거짓 복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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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그동안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 '다빈치 코드'의 뚜껑이 열리자 많은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현재 이 영화는 여전히 관람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관람객 대부분이 30대 미만의 젊은이들이라고 들린다.

과연 '다빈치 코드'는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들은 흔히 말하는 대로 이 소설과 영화를 단지 재미삼아 보고 말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인터넷에 나타난 영화 후기들을 보면 금세 그 후유증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소개한다.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인지를 모르고 역사 속을 사는 우리에게 한번쯤 성경에 대해 하느님과 예수에 대해 의문을 던져 볼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예수는 그냥 인간 예수이고…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던 것 같다. 그게…미화되고 신격화되어 기독교라는 거대 종교를 만들어낸 건 아닐까. 다빈치코드는…영화이고 픽션이지만, 성경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역시…성경에도 모순이 많다는 걸~"(yuri010120, 5월28일, 네이버 영화 후기)

-"종교에 대해 갈등하고 있던 요즘, 불교신자였음에도 얼마 전 성당에 가보았다. …그런 고민의 와중에 이 영화를 보았다. 내 물음에 대한 해답이 있을까 하고 더 진지하게 보았다.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갖게 하고, 볼거리가 풍부했고, 내용 또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에 기초하고 있어 즐겁게 보았다. 그리고 평화적인, 수용적인 불교를 그대로 믿기로 했다." (pink2tree, 5월27일 네이버 영화 후기)

-"최제우가 천도교를 만든 것처럼, 마호메트가 이슬람교를 만든 것처럼, 무속인들이 나름대로 자신들만의 신앙을 만드는 것처럼, 종교와 신은 사람이 만들지 신이 만들지 않습니다.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여자와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도 보통 사람과 별 다를 게 없는 생물학적 인간입니다. 다만, 사람들에 대한 선행과 가르침이 타의 모범이 되셨던 분입니다." (kim63482000, 5월26일, 네이버 영화 후기)
 -"이 영화를 두고 말들이 참 많았다. 영화는 영화로 즐겨야지…너무 기독교 측에서 오버를 하니까 정말 뭔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도 참 딱딱 들어맞는 게 사실성이 강하기도 하고…그래도 그렇게 오버 할 정도는 아닌데…"(李箱 異常 以上2, 5월28일, 네이버 영화 후기)

-"난 예전에 종교를 가져 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번번이 실패 했다. 물론 믿음이 부족해서였지만, 그들이 내세운 교리에 많은 의문을 느꼈다. 하지만 시원한 설명보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했다. 결국 완벽한 것은 없었고, 이젠 세상을 너무 많이 알아버려 종교를 가질 수 없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사이비 종교에 사람들이 이렇게 해서 말려드는구나(?) 라는 엉뚱한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foxofandy, 네이버 영화 후기)

-"너무 유명한 책을 영화화해서 재미가 별로 없을 것 같단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단 괜찮았습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결론이 제일 중요한 것 같네요.… 누구를 믿든… 믿음은 필요한 것이다.… 자기 자신이 신이다… 자신을 믿어도 믿음은 중요한 것이므로…."(RedMagic, 5월29일, 인터파크 영화 후기)

개신교계는 이 영화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는 오히려 '안티'들의 관심을 더 자극했다. 반면 가톨릭계는 이 영화에 대해 애써 초연한 입장을 견지하려 했다. 이는 이 영화를 보고 회의에 빠지는 신자들을 그저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왜 유독 젊은이들이 이 영화에 몰려들고 있는가. 지금 우리 젊은이들은 심정적으로 교회에 나오지 않을 '핑계'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앙교리가 자유를 한껏 만끽하고 싶은 그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예수 그리스도가 사생활에 간섭하는 거추장스런 존재로 느껴져 그러지 않아도 무슨 '트집거리'를 찾고 있는 중에 '다빈치 코드'라는 기막힌 '거리'를 발견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알려고도 하지 않고 이 소설이나 영화에 매몰되어 나오지 않으려 하는지도 모른다.

사람 심리는 묘해서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게 돼 있다. 결국 '영화 안 보기 운동'은 오히려 영화를 홍보하는 역효과를 내게 돼 있다.

이럴 때는 발상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소극적 수비보다는 적극적 공격을 선택하는 정공법을 구사해야 한다. 우리는 영화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보다 영화를 보게 될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화의 허구를 알리고 이를 복음 코드를 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인가'를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뒤집는 그리스도교 변증이 가장 발달한 시기는 그리스도교 핵심교리를 왜곡하는 이단이 가장 왕성했을 시기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영화 상영을 신자들과 비신자들에게 다시 한번 성경, 핵심교리, 그리고 그리스도교 역사를 올바로 교육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빈치 코드' 영화를 보고 나온 젊은이들은 동시에 묻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예수는 누구지?"

회의적이든 긍정적이든 비신자들이 예수에 대해 이렇게 동시적으로, 대규모적으로 "예수, 그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한 때는 많지 않았다.

이를 대비해 필자는 이미 지난해 '다빈치 코드'의 허구를 파헤치고, 그리스도교 진리를 변론하기 위해  「다 빈치 코드의 족보」(동이 간)를 펴냈다. 이 책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백신이 될 것이며, 이미 본 사람들에게는 치료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비신자들에게는 설득력 있는 선교매체가 될 것이다.

또 필자는 차제에 예수와 교회에 대한 다양한 물음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책자 「이 사람을 보라」(구입문의: 031-985-5677)를 발간해 이 책 보급을 위해 '해피 가톨릭 캠페인'(Happy Catholic Campaign)을 전개하고 있다. 이 소책자를 군부대, 학교, 이웃, 친지들에게 배포하는 데 협조하기에 복음 코드 홍보에 동참할 수 있다. 열정과 사명으로 뛰고 있는 선교 역군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

최근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전화로 이 운동을 적극 지지하시는 격려를 보내시면서 귀한 말씀을 인용해 주셨다.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 '그리스도의 적'입니다"(1요한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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