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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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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다마스커스 길에서
name 운영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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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커스 길에서

바오로는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사건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뿌리라고 할 수 있고, 서간에서도 넓게 다루고 있는 것인데도

핵심이 될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잃는다.


그의 서간에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자주 보게 되나,

죽음을 맞는 순간에는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기억했을 이 사건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이 사건은 어떤 말로써가 아니라 삶 안에 깊이 받아들여지고

자신의 신학으로 재 표현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바오로는 4개의 동사를 사용하여 다마스커스 길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택하셨다... 불러주셨다... 전파하게 하려고 계획하셨다... 나타내주셨다...'

이 동사들 중에서도 '그 아들을 나에게 나타내주셨습니다.' 라는 말씀이

회심과 직접 관계되는 것이다.


다른 단어들은 회심이 하느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

나를 택하셔서 나에게 기꺼이 계시하시기로 결정을 내리셨다는 것이다.

즉 이 체험의 깊은 의미는 하느님께서 그에게 당신 아드님을 드러내 보여주시고

파견하셨다는 데 있는 것이다.

"어둠 속에서 빛이 비추어오너라고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속에 당신의 빛을 비추어주셔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깨닫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2고린 4,6)

바오로의 회심에 있어서 특별한 점은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속을 비추어주어

그리스도의 부유와 생명을 밝게 깨닫게 해주시는 것이다.

다마스커스 사건이 단순한 윤리적 회심이나 사고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훨씬 복잡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이 신비에 대해 조금만 이해할 수 있고 조금만 알뿐이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깨닫게 될 때가 있으리라

믿으면서 겸손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이 사건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자.

그럼으로써 우리는 자신을 좀더 알게 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과 우리의 회심의 길을 보다 더 잘 깨닫게 될 것이다.

생애 중에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회심의 때가 있었는가?

시간적으로 언제라고 지적해서 말할 수는 없겠으나

하느님의 신비를 새롭게 깨닫게 해주는 변화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만일 한번도 이러한 변화의 느낌을 가져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아직도 그리스도의 길의 새로움이 무엇인지,

하느님께 귀의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바울로의 고백」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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