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기꺼이 자기 목숨을 내어 놓는다(요한 10,11).

내가 예수님처럼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적인
지도자라면 나 역시 내가 인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내어놓아야 한다.

목숨을 내어놓는다는 것이
어떤 특수 상황에서 죽어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먼저
나의 슬픔과 기쁨,
나의 절망과 희망,
나의 외로움과
함께 있어 좋은 희열의 체험들을 고스란히 내어놓고
그로 인해 나를 따라오는 사람들이
새로운 생명의 힘을 얻게 되는 것을 뜻한다.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내 자신이다.
“두려워하지 마.
네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아.
내가 너와 함께 살아가고 있잖아.
넌 혼자가 아니야.” 하는 말들을 나눌 수 있다면
특별히 위기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나 역시도
예수님같은 착한 목자가 되어가는 것이리라.

[헨리 나우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