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는 여행은
참으로 신나고 재미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여행을 마치고 난 뒤에
돌아올 집이 없고,
또 돌아와서 “이번 여행이 어땠어?”하고 물어봐 줄 사람이
없으면 썩 내키지 않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여행이라고 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눈과 귀가
있을 때, 그리고 나의 사진들과 이야기들을 들어 줄
누군가가 있을 때 재미있고 기쁜 것이다.
인생도 이런 것이리라.
인생은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여행이다.
기나 긴 여행에서
언젠가 내가 돌아와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고
여행길에서 내가 만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나의 하느님.
그 하느님의 귀와 눈으로 이 인생길을 여행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며,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마침내 집에 돌아가 행복하리라.
- 헨리 나우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