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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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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극장에 불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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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불이 났습니다

(엠마오로 가는길 송현신부)

 

 

어느 극장에 관객이 초만원을 이룬 상태에서 현란한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극장 뒤편에서 그만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극장 지배인은 즉시 유명한 배우 한 사람을 무대로 내보냈습니다.

관객들이 침착하게 탈출하도록 화재 상황을 차분히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지금 이 극장에 불이 났습니다!
놀라거나 당황하지 마시고 질서를 지켜 한 사람씩 밖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관객들은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박수만 열심히 쳤습니다.

아무도 화재소식을 믿으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로 그때 극장 건물이 무너지면서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19세기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인 덴마크의 키르케고르가 남긴 우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갖가지 재난 안에 담긴 하느님의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비유한 것입니다.

유사 이래 재앙이나 재난은 끊임없이 발생해왔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희생자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합니까.

과연 그들은 나보다 더 많은 죄를 지었고 천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었습니까.

아니면 사고 현장에 있던 그들은 재수가 없었고 살아남은 자는 운이 좋았던 것입니까.

예수님은 그러한 재난을 살아 남은 이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하느님의 절박한

경고 메시지로 가르쳤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은

죄가 없는 곳에는 벌도 없다..는 원칙하에.

모든 불행을 하느님의 형벌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릇된 대중적 신앙은 현대인의 의식 속에도 여실히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 재앙과 참변이 자신이 지은 죄에 따른 벌이라면

세상에서 살아남을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이 세상은

아직도 불완전한 상태에 놓여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일들을 당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는 경고가 되었으며.

그것이 기록에 남아서 이제 세상의 종말을 눈앞에 둔 우리에게는 교훈이 되었습니다.

 

결국 갖가지 재난 안에는 하느님의 경고가 담겨 있었떤 것입니다.

그러기에 매일 매일 전해지는 비보는 나와 전혀 무관한 일들이 아닙니다.

파스칼의 말처럼 올해가 내게 주어진 마지막

사형 집행 유예기간 일지 모릅니다.

더 늦기 전에 진정으로 하느님께 마음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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