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
평화의 선물!
즉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이미 '하늘에' 살고 있는
한 가정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내면 깊이 인식하는 하느님과의 부자관계,
바로 이것이 평화의 선물입니다.
나는 이 선물이 지상에 사는 모든 인간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선물로써 인간은
두려움과 죽음의 무서운 장벽을 극복하고 홀로 살다가,
홀로 죽음에 대한 자신의 고뇌를 근본적으로 이겨 냅니다.
이러한 진리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가르쳐주신
그 유일한 기도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마태6,9-10)
그리고 이 같은 내용은 동시에 하느님의 초월성과
이 세상에 내재하심을 갈라 놓는 세세한 신앙상의 이설을
분명히 잘라버립니다.
자연과 우주의 법칙들을 더 깊이 있게 발견했거나
사물들을 지배하는 내적 관계를 더 주의 깊게
원인적으로 추구했던 현대인들은 사물 자체에 대한
하느님의 직접적인 활동을 부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러분이 하느님께서 들판을 풍요롭게 하시고
계절의 변화에 개입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믿지 않으신다면 어떻게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는 이 말씀을 선포하실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오로지 의사의 능력에만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믿는 데 익숙해 있다면, 중대한 수술로 입원할 때,
어떻게 하느님 친히 우리의 입술로 하게 하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라는 기도를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진실되이 할 수 있습니까?
하느님은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이 내 아버지시라면 그분은 언제나
그분 자녀인 내 일에 관여하십니다....
"그분은 작은 일에도 큰 일에도, 건강에 관한 일에도
양식에 관한 일에도 큰 일에도, 나의 소명에도
나의죽음에도 관여하십니다."(마태6,25. 34)
평화는 이러한 사실들이 참되다는 확신에서 옵니다.
◀◀◀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