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믿지 않는 이

우리는 주요종교가 인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다른 종교인과 믿지 않는 이들은 그리스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땅 위에서의 사명이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마태오 15,24 참조).

그분의 사고방식과 태도는 놀라울 만큼 개방적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유댜인들에게 사마리아인을 본받으라고 하시면서,

그분의 제자와 관계되는 말씀은 아니었지만,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마르코 9,40)라고 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백부장과 가나안 사람의 믿음을 칭찬하셨는데,

이는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루가 13, 29)을 예고하는 표시입니다.

그분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청하셨으며, 죄인과 고통받는 사람을

아무도 구별하지 않고 보살펴 주셨습니다.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는 구절로 ?P맺는 최후의 심판 장면(마태오 25,31 이하 참조)을

다시 한 번 숙고해 보아야 합니다.

이는 앞서 '고통당하는 이 안에 계신 예수님' 에 대한 부분에서 인용한 바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서 해석가들은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다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이람 표현을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보편적 상황을 두고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민족',

즉 모든 사람들을 차별 없이 바라보고 계셨습니다.(마태오 28,19 참조)

물론 복음사가가 이 내용을 기록한 것은 최후의 심판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자세히 묘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은 사랑을 기준으로

심판받게 되리라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구체적인 사랑의 행위를 한 사람은 모두 유산으로 하늘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즉 구원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게 모르게 그리스도를 접하게 그분과 관련을 맺으며 그분의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은총의 영향 아래 행동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말합니다.

"사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인간의 궁극적인 소명도

참으로 하나 곧 신적인 소명이므로,

우리는 성령께서 하느님만이 아시는 방법으로 모든 사람에게

이 파스카 신비에 동참할 가능성을 주신다고 믿어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선의의 사람들', 즉 마음속의 은밀한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들은 구원될 것이니,

실로 "은총이 이들 안에서 보이지 않게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끼아라 루빅 『주님, 언제 저희가 주님을 뵈었습니까 』중에서..-